안녕하세요 깐나미입니다!
여러분은 밤하늘을 쳐다보며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저는 까만 밤하늘의 빛나는 별을 보며
우주의 신비로움에 대해 생각하곤 합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것을 밤하늘의 별을 통해 직접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빛은 초당 30만km나 뻗어나가지만 30만km라는 것은 우주라는 공간에서는 먼지만도 못한 거리입니다.
감히 상상도 안되는 엄청난 크기의 우주에서 감히 Km를 거리의 단위로 사용했다가는 숫자의 크기가 감당이 안될 정도로 커질 것입니다.
그래서 우주 공간에서 큰 거리를 나타낼 때는 빛이 1년간 뻗어나가는 거리인 광년을 사용합니다.
지구와 엄청나게 먼 수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항성이 발한 빛은 지구에 도달하기까지 엄청난 시간이 걸릴 것이며 현재 우리의 눈으로 보는 별은 수십~수백년 전 과거의 별입니다. 물론 육안으로 보이는 별은 그리 오래 되진 않았을테지만 전문관측장비로 봐야하는 별은 정말 아주 먼 옛날의 별일테죠.
신비롭지 않나요? 거대한 우주 속 작은 지구란 별에 우리가 살고 있고 빛의 속도의 한계로 인해 우리는 먼 과거로부터 온 별빛을 긴 시간이 지나서 오늘 밤에 보고 있습니다.

천문학의 역사는 멀어지는 지평선의 역사다.
- 에드윈 허블 -

크..너무 멋있지 않습니까!
천문학의 역사를 굉장히 잘 나타낸 말입니다.
약간 모호한 감이 있어 의역하자면
우리가 아는 우주의 지평선을 넓혀가는 역사란 뜻입니다.
바다의 지평선이 세상의 끝인줄 알던 시대도 있었지만 이젠 우주의 지평선을 넓혀간다니!!

천문학은 우주를 구성하는 항성, 행성, 성운 성단, 우리은화와 외부 은하에서 일어나는 각종 자연 현상을 수학, 물리학 지식을 바탕으로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전통적인 자연과학의 분류법에 의하면 물리학, 화학, 지구과학과 함께물상 과학(Physical Science)에 속합니다.
물상과학은 물리과학이라고도 하며 물리학과는 다릅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교과 체계에서는 천문학이 지구과학으로 분류되어 있으나, 일반적인 고교 교육 과정에 천문학을 독립한 교과목으로 만들기가 어렵기에 지구과학에 편입시킨 것일 뿐입니다.

또한 천문학은 화학, 지구과학, 생물학과 함께 현상과학으로 분류됩니다. 
한편, 최근에는 학제간 연구와 같은 융합적 성격의 연구에서 도래하는 우주생물학, 행성과학등의 등장으로, 우주 과학이라는 보다 범용적인 학문 분류로 모여들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는 근지구에서부터 우주론의 영역까지, 우주를 대상으로 하는 모든 영역에 대해 물리학, 생물학 등 다양한 연구 방법론을 접목시키는 것으로, 이에 따라 우주과학의 범주 내에 항공우주공학을 또한 포함시키는 방대한 영역으로의 저변 확대로 볼 수 있습니다.

넓은 의미의 천문학은 지구를 포함해서 이 우주의 모든 사물과 현상을 관측하고 설명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천문학에 대해 Astronomy, Astrology, Astrophysics, Astrochemestry, Astrobiology 등의 여러 이름과 분야가 존재해왔는데, 이는 시대에 따라 우주의 다양한 면이 연구되어 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중 천체에 이름을 붙이고, 그들의 움직임을 관측/기록 하는 Astronomy가, 기원전부터 지금까지 내려온 천문학에서 가장 중심이 되어 온 연구 분야로, 천문학을 대표하는 이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 천문학이 관측을 바탕으로 한 현상과학적 성격이 강했다면,
현대의 천문학은 보편적 이론 체계라고 할 수 있는 물리학 이론을 이용하는 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죠.
가령 우주의 기본 구성단위 중에 하나인 별(항성)의 생성과 진화를 논리적으로 이해하려면 핵물리학 지식이 필요하고, 우주의 생성과 진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일반상대론에 대한 지식이 필요합니다.
 이처럼 현대 천문학은 관측적 데이터를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아직 알려지지 않은 천문 현상을 물리학 이론을 이용하여 예측하는 천체물리학이 핵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므로,
적어도 현대 천문학은 Astrology(astro+logy)로 불러야 현실과 맞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Astrophysics이라는 용어가 어쩌면 진정한 Astrology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천문학의 역사가 오래된 만큼 Astrology라는 용어는 기원전부터 이어져온 점성술에 양보하였고,
현재 천문학은 보통 Astronomy라고 불립니다.

최근 들어 천문학계에서는 외부 행성계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고,
태양계 내의 생명체 탐사 역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 진행의 선상에 Astrobiology 즉 우주생물학과 같은 신규 학문들이 등장하는 추세입니다.

천문학은 자연과학의 여러 학문 분야 중 가장 오래되었고 유서가 깊은 학문으로서, 그만큼의 방대한 스케일을 자랑합니다.
그리고 고도의 물리적, 수학적 지식이 필요한 학문입니다.
아직도 각 대학들의 천문학과 신입생들의 입학동기 중 '별이 예뻐서'가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을 보면 일반인의 인식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밤하늘의 별만 쳐다보는 낭만가득한 곳이 아니죠.
실상은 천문학과 학생들이 학부과정중 망원경을 만져보는 횟수로나 시간으로나 손가락에 꼽을 수 있을 정도이며
관련 서적을 찾아보면 대학교수가 아마추어 천문학자를 위해 펴낸 책들이 있는데 이거마저 천문학 전공과 학생들도 어려워한다고합니다.

천문/우주과학 분야는 국가의 기초과학 수준을 보여주는 중요한 척도입니다.
하지만 천문학과가 설치되어 있는 학교는 매우 드물고, 학과 정원도 매우 적은 편이어서, 전공자 자체가 극히 적습니다. 
덕분에 전공 관련 분야 진출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면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안에서 세계수준의 성과를 가진 교수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는데, 이것도 천문학을 하는 사람들 자체가 전 세계적으로도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천문학 관련 진출 분야는 다양해서 관련 연구소(한국천문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대학부설 연구소, 해외 관련 연구소등), 각종 천문대, 대학 및 중등 교원, 컴퓨터 및 전자전기 관련 기업 등에 취업할 수 있습니다.
*해외관련연구소
(미국, 유럽, 일본 등 천문학 선진국 내 연구소나 대학 등에서 연구하는 한국인들도 꽤 있습니다. 천문학은 전 세계적으로도 전공자 공급이 극히 적어 천문학계도 좁고, 각 나라 연구자들이 따로 연구하는 것은 비효율적입니다.
그래서 천문학 연구는 여러 나라 연구자들 간 협업이 활발한 편이고, 설령 국내서 연구하더라도 해외 기관과의 교류 또는 직접 해외로 연구하러 갈 기회가 많이 있는 편입니다. 한 국가가 홀로 연구하기에는 연구 인력이나 자연환경적 여건(우주를 관측하는데에는 자연환경적제약이 크게 작용합니다.)이 여의치 않은 곳이 많습니다.

전공자들 중에는 천문학이 좋아서 입학한 사람들이 많고, 취향을 타는 학문의 특성상 전공분야와 연계된 직업 쪽 취업률이 높습니다. 그런 이유로 대학원 진학률도 높습니다.
또 물리학을 복수전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물리학 전공자의 진출 분야로도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천문학자라는 직위를 가지게 되어도 하는 일은 컴퓨터 모니터를 보면서 하는 일이 대다수입니다.
별을 볼 것 같지만 사실 별 볼일이 없습니다! 관측천문학은 예외지만 별 볼 일이 정말 없습니다.
간혹 실제로 별을 보는 일도 학부 수업에서 맛보기로 별 한번 봐서 관측사진 찍어봐라 같은, 아마추어 천문학 분위기 수업에서나 주로 하지 박사과정 이상이 되면 직접 관측하기보다는 남이 찍어온 별사진 자료들을 보는 일이 더 많습니다. 애초에 천문학은 고대로부터 관측 그 자체보다는 관측된 자료를 수학, 물리학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훨씬 더 많이 이루어지는 학문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17세기에 상용로그가 발견 되기 전에 천문학자들에겐 아주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합니다.
낭만을 찾아 쉽게 다가갔다간 낭패를 보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매력적인 천문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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